암벽등반 하강 방법



12. 하강
<8자하강기로 하강하는 방법> <카라비너를 이용해서 하강하는 방법> 하강은 재미있는 것이다. 필자는 백운대 정상에 앉아 인수봉 서면 하강 장면을 보고 강한 매력을 느꼈었다. 암벽 등반이란 '하강의 멋을 느끼기 위해서', '하강의 매력을 느꺼서' 하는 것으로 생각 했었다. 일반인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강은 어떻게 하느냐? 재미 있느냐? 하강 후 로프는 어떻게 회수하느냐? 등 하강에 대한 질문이 많은 것을 보면 하강에 대한 매력과 의문이 많음을 알 수 있다. 하여튼 하강을 하는 등반자들은 재미있게 하강을 한다. 물론 등반을 무사히 마치고 하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하강은 재미있는 놀이가 절대로 아니다. 신중하고 확실하게 하강을 해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게 해야겠다. 모든 등반자들은 올라간 만큼 다시 내려와야 한다. 암벽 등반에서의 하강은 로프를 이용하여 내려오는 것을 말한다. 모든 등반자들 대부분이 하강을 단순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 천만한 생각이다. 그것은 너무 힘들게 올랐기에, 정상에 올랐다는 기분 때문에 아니면 등반이 끝났다고 인식하기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모든 등반은 출발지까지 다시 내려와야 비로소 끝나는 것이다. 로프를 이용한 하강은 내려오는 수단이므로 하강 시 뛰어서도 안되며 출렁출렁 매끄럽지 못하게 하여 지지점에 충격을 주어서도 안된다. 하강은 쉬우면서도 위험한 것이다. 하강은 우선 지지점이 튼튼히 지탱할 수 있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기존 하강 루트에서는 큼직한 하강용 피톤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지만, 이밖에 암각이나 나무 등 인위적으로 하강 지점을 만들 시에는 슬링을 걸고 설치된 슬링에 로프를 걸어야 한다. 하강 길이가 40m가 넘을 때나 하강 바위 면이 완만하여 하강 후 로프 회수가 원활하지 못한 지점이면 지지점에 슬링을 길게 걸고 카라비너를 건다음, 로프를 걸어 하강해야 만이 로프 회수가 용이하다. 지지점에 로프를 걸고 내릴 때에는 바람 부는 방향을 고려해서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고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다면 로프 끝 부분을 둥글게 말아 던지면 효과적이다. 로프를 던질 때에도 항상 전체를 한번에 다 던지지 말고 끝부분 1/3부분을 먼저 던지고 나머지는 흘러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 엉키지 않고 곧바로 내리는 방법이다.
<두 사람이 같이 외줄 하강을 하고 있다>...... <카라비너 한 개로 반 까베스똥 매듭을 이용> 하강기는 로프에 걸고 안전 벨트에는 바로 걸지말고 퀵드로우 한 개를 사용하거나 슬링을 사용하여 자기 몸과 하강기의 간격을 약 20㎝ 정도 거리를 두고 하강하는 것이 모든 동작에 편리하고 손이 하강기에 염려도 덜하며 효과적이다. 하강기에 로프가 겹치지 않게 나란히 되어 있는가를 살피고 체중을 로프에 매달리며 중량으로 밀면서 시선을 아래방향을 주시하며 발디딤 장소를 확인하면서 보통 걸어가는 속도로 하강하면 된다. 다만 급경사나 오버행 같은 곳을 하강할 때에는 머리칼이 하강기에 끼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하강 준비를 할 때에는 반드시 자기 확보부터 하고 나서 하강 준비를 해야 하고 하강 시에는 절대 뛰지 말아야 하며 출렁 출렁거려 지지점에 충격을 주어서도 안 된다. 초보자들이 대개 출렁거리며 하강을 하는데 이는 체중을 로프에 의지하고 발로 몸을 밀어주며 물 흐르듯 하강해야 하는데 손으로 로프를 조작하여 잡았다 놓았다 하면서 하강을 하므로 출렁거림이 일어난다. 하강기에 거는 카라비너는 잠금 장치가 되어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하강기를 로프에 걸고 하강기에 몸을 완전히 의지하고 나서 자기 확보줄을 회수하고 하강을 시작해야 한다.
<8자 하강기로 외줄 하강시는 작은 구명 이용>........ <완만한 경사 하강하고 있는 모습>
<바람이 많을 때는 로프 끝부분을 말아서 던진다> 손의 위치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아래로 늘어뜨려져 있는 로프를 오른손으로 잡고 그 손으로 제동과 속도 조절을 한다. 나머지 한손은 하강기 바로 밑부분을 잡아 주면서 하강기의 뒤틀림과 보조 제동시 사용한다. 왼손잡이의 경우는 밑의 줄을 왼손으로 잡고 제동과 속도 조절을 한다. 중요한 것을 하강시에 넘어지더라도 절대 밑의 줄을 잡고 있는 손을 놓으면 안된다. 뒷줄을 놓는다면 제동이 될 수 없으며, 자유 낙하하므로 위험한 일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하강시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고속으로 내려가도 안 되고 점프나 출렁거려서도 안 된다. 고속으로 1회 하강시의 마찰열로 인한 로프의 훼손을 대단함을 명심하고 침착하고 물 흐르듯 매끄럽게 로프에 의지하며 하강에 임해야 한다.
<8자 하강기로 하강 중 제동하는 방법> |